도서관 사물함을 배정받았음에도 한 학기 내내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학생이 많은 실정입니다.

사물함 신청 홈페이지를 보면 도서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물함은 총 1,434개로 확인되는데, 이는 재학생 수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번 학기만 하더라도 1,175명의 학우들이 사물함 신청을 하였다가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사물함을 배정받아놓고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행동은 정말로 그것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때로 사물함 아랫자리를 배정받아 열어보면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아 거미줄과 벌레 시체가 줄비한 것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기에, 미사용 사물함을 재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사물함 배정 일주일 후에 근로장학생이 확인하여 "자물쇠"가 걸려있지 않은 사물함에 며칠 간 경고 스티커를 붙여 놓았다가 시정되지 않았을 시 다시 재배정 추첨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말입니다.

저는 내년에 졸업을 하기에 앞으로 사물함을 이용할 일이 없지만,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한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건의드립니다.

도서관의 소중한 자산이 낭비되지 않고 정말로 필요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꼭 한번 검토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