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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News Room

“여름방학, 우리는 세계로 떠난다.” N

No.1962312
  • 작성자 통합관리자
  • 등록일 : 2011.06.21 00:00
  • 조회수 : 15980

배낭여행단 27개 팀 73명, 교비지원 해외파견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주제별 세계탐험 떠나

[2011-6-21]

 

WTW를 통해 호주 대학들의 취업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러 떠나는 신수정, 김민지, 조은정 씨(왼쪽부터)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지난 3월부터 준비했는데 이제야 떠나게 됐네요. 요즘 취업이 가장 큰 사회적 이슈 중의 하나인데 선진국에서는, 특히 선진국 대학들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알아보고, 벤치마킹할 내용은 보고서를 통해 제안함으로써 학교와 학우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영남대 홍보대사 출신이자 22살 동갑내기인 김민지(중국언어문화학부)씨와 신수정‧조은정(이상 영어영문학과)씨는 곧 호주로 떠난다. 세 명 모두 졸업반인지라 각자 취업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시기이지만, 대학에서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좀 더 보람 있게 쓰고자 교비지원 해외배낭여행 프로그램인 ‘윈도우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 이하 ‘WTW')에 지원했고, 선발된 것.

 

 9박10일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하는 이들이 탐방할 곳은 시드니대, 시드니공대, 뉴사우스웨일즈대, 맥쿼리대, 호주국립대, 캔버라대 등 총 6개 호주 명문 대학들. 사전에 각 대학 취업담당부서 및 현지에서 유학 중인 영남대 교환학생 등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방문취지를 알리고 미팅약속을 미리 잡는 등 준비를 다 마쳤지만, 출국을 며칠 앞둔 시점인지라 탐방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질문리스트를 꼼꼼히 챙기느라 더욱 바쁘다.

 

 “당차고 똑똑한 대한민국 여대생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돌아 오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은 오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들처럼 요즘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에 또 다른 학기를 보낸다. 학기 중 학점관리 때문에 미루고 있었던 비장의 무기개발을 위해 각자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 그 중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절호의 찬스는 단연 여름방학이다.

 

 이러한 수요를 고려해 대학에서도 각종 글로벌 체험프로그램 제공에 열심인데, 영남대의 WTW가 대표적이다.

 

 영남대(총장 이효수)는 2002년부터 WTW 프로그램을 가동해 재학생들의 해외배낭여행에 교비를 지원하고 있다. 1인당 최고 150만원씩 학교에서 경비를 지원하는 만큼 주머니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단연 인기다. 매번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글로벌 체험 기회를 잡은 영남대 학생들은 2002년부터 지난 겨울방학 때까지 1,300여명. 이번 여름방학에는 제18기로 27개 팀 73명이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보름 동안 자신들의 문제의식을 좇아 세계로 떠난다.

 

 영남대의 WTW는 특히 까다로운 사전심사와 엄격한 사후평가로 유명하다. WTW 참가희망 학생들은 통상 학기 초부터 2~3명씩 팀을 결성하고 여행주제설정, 탐방지역선정, 방문일정 및 취재계획수립, 섭외까지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모집공고가 나면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A4 용지 10매 내외 분량의 계획서로 제출해 엄정한 심사를 거친다. 특히 계획서에는 각국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 탐방기관의 명칭도 구체적으로 명기되어야하므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요구한다. 특히 현지에서의 의사소통 능력과 어떤 상황에서라도 탐방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계획서에서 잘 드러나야 한다. 이에 더하여 팀 동영상 심사 및 영문이력서 심사라는 큰 산을 넘어야 비로소 최종 지원팀으로 선발된다. 선발만으로 끝이 아니다. 귀국 후 2주 이내에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 의무도 준수해야한다.

 

 이에 대해 영남대 국제처장 주상우 교수(52, 기계공학부)는 “사전에 철저히 계획되고 준비된 배낭여행이 무작정 떠나는 어학연수나 유학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크다. 비록 기간은 짧지만, 분명한 목적 하에 방문할 곳과 만날 사람들, 인터뷰할 내용, 이동거리 및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해외탐방이기 때문에 참가학생들은 그야말로 ‘최소 비용, 최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준비된 배낭여행’의 효과에 대해 자신했다.